[CEO연구]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CEO
[CEO연구]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CEO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09.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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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사진=한화손해보험 홈페이지)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사장은 위기의 순간에 과감한 혁신으로 회사를 성장세로 이끌었다.

“업의 본질에 대한 지속적인 고심과 성찰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진력을 얻어야 한다” 박윤식 사장이 17년 신년메시지를 통해 한 말이다.

박윤식 사장이 2013년 한화손해보험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회사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제일화재와 합병 한 후 경영이 악화되면서 박 사장 취임 전까지 3명의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났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 현장 경영을 바탕으로 조직안정화를 꾀했다. 또 6개월 단위 혁신 경영 프로그램 ‘웨이브’를 통해 혁신활동을 전개했다.

혁신과제 안에는 장기보험 체질개선도 포함되어 있다. 손보업계에서 장기보험은 필수적이지만 높은 손해율이 실적 악화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 장기보험 영업력을 강화했고, 높은 손해율을 잡기 위해 장기보험 내 우량담보 비중을 늘렸다. 그 결과 수익의 주축인 장기보험 영업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상대적으로 손해율 부담을 줄였다.

이를 통해 박 사장은 실적 개선만이 아니라 합병 이후의 조직문화 통합과 내부혁신을 이뤄내고, 장기보험의 손해율을 기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잡아나갔다고 평가 받는다.

마일리지 특약을 통해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혔다. 한화손해보험은 1년간 주행거리가 2000km 이하면 보험료를 42%까지 되돌려주는 마일리지 특약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매출 증대와 손해율 개선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박 사장은 위기관리와 영업, 고객관리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어려웠던 회사 실적을 3년만에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올해 상반기도 손해보험사들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원수보험료가 1조3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41억원과 564억원으로 각각 76.0%, 77.4% 큰 폭 증가했다.

반면 IFRS17 도입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지급여력비율(RBC)은 168.1%로 전년동기대비 15.4% 떨어졌고 부채총계는 13조676억원으로 11.5% 늘어났다.

RBC가 금융감독원이 권고하고 있는 150% 이상이긴 하지만 새로운 기준으로 적용하기엔 부족한 숫자이다. 부채총계도 증가한 만큼 앞으로 자본 확충을 어떻게 해나갈지가 가장 큰 숙제로 보인다.

[신아일보] 정수진 기자 sujin2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