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TV, 화성-12형 발사과정 영상 공개
북한 중앙TV, 화성-12형 발사과정 영상 공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8.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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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거치대서 수직으로 세워 발사… 단 분리 추측 장면도 담겨
▲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지난 29일 화성-12형 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9일 실시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의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0일 오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화성-12형의 발사 전후 과정과 발사 장면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사진을 보면 아직 동이 트지 않은 가운데 화성-12형이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운반·분리돼 지상 거치대에 수직으로 세우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어 미사일이 지상에 설치된 거치대에 세워진 뒤 이동식 발사 차량이 미사일을 떠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런 방식은 지난 5월 화성-12형을 처음 시험 발사했을 때와 같은 모습이다.

1분 35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화성-12형이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장면이 나왔다. 미사일 발사 장면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돼 여러번 반복, 공개됐다.

화성-12형 미사일이 내뿜는 불빛이 창공으로 멀어지다가 섬광이 번쩍한 뒤 화면에서 사라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는 단 분리가 되는 장면으로 추측된다.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2형의 비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컴퓨터 모니터 등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이번 발사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대비한 대응 무력시위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중장거리탄도로켓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하기 위해 불의적인(임의의) 기동과 타격을 배합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이 발사 명령을 하달했다며, 미사일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가로질러 북태평양 해상의 목표 수역을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