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하루 늘어나면 국내지출 432억원 증가
공휴일 하루 늘어나면 국내지출 432억원 증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08.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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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효과 714억원… “임시공휴일 정책 상당한 타당성 있어”
 

10월 2일의 임시 공휴일 지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공휴일이 하루 늘어나면 국내지출이 432억원 증가하고, 71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30일 ‘연휴가 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별 휴일이 하루 더 늘면 월별 평균 1인당 국내여행 지출액은 919원, 해외여행 지출액은 337원 각각 증가한다.

이에 따라 2015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4360만명을 고려하면 공휴일 하루 증가로 국내여행 지출액은 400억5000만원, 해외여행 지출액은 146억9000만원 각각 증가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여행 지출액이 모두 해외에서 지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위해서 국내에서 여행상품이나 여행 준비물을 구매한다.

2008년 한국관광위성계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 지출을 할 때 국내에서 쓰는 비중은 21.6%였다.

그 결과 공휴일이 하루 더 많아질 경우 해외여행 지출 증가액 146억9000만원 중에서 31억7000만원이 국내에서 발생한다.

공휴일 하루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는 국내 여행 지출액과 해외여행 때 국내 지출액을 합친 432억2000만원으로 추산된다.

공휴일 하루 증가로 발생하는 여행 지출은 농림어업 등 각 산업부문의 재화나 서비스 생산활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생산유발효과라고 부른다.

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산업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승수는 1.6526이고, 부가가치 유발승수는 0.8331이다.

보고서는 이를 이용해 공휴일 하루 증가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약 714억원이고,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360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국내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관광정책으로써 임시공휴일 정책은 상당한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다만 여기서 추산한 경제적 효과는 공휴일이 하루 증가했을 때, 직접적인 여행관련 소비지출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만을 포함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정수진 기자 sujin2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