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 중단… 10월 이후 재개
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 중단… 10월 이후 재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8.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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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생산차질 등 손실 불가피…30일엔 쟁대위 지침 해제키로

▲ 현대자동차 올해 임단협 상견례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국 잠정 중단됐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올해 임단협 교섭을 잠정 중단하고 새 집행부 선거 후인 10월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회사가 추가 임금안 등을 내지 않아 추가 교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다음 집행부가 교섭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아울러 30일부터 기존 쟁대위 지침(특근 거부, 교육 중단 등)을 해제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20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30여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쟁점인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지급 규모, 주간 연속 2교대제 개편 등을 놓고 지난 25일과 28일 2차례에 걸쳐 잠정합의를 시도했으나 잇따라 불발됐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사회공헌기금 확대, 울산 키즈오토파크 건립 등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금까지 임금 부문에서 호봉 승급분(정기 승급분 + 별도 승급분 1호봉 = 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금 200% + 100만원 지급안을 냈다.

이어 단체 개인연금 5000원(현재 2만원) 인상, 성과금 50% + 일시금 40만원 + 복지포인트 10만(회사가 지정하는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지급 등 추가안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노조는 앞서 10일부터 지금까지 8차례 부분파업과 3차례 주말 휴일 특근을 거부했다. 사측은 차량 3만8000여 대를 만들지 못해 8000억여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파업으로 우려했던 제네시스 G70 생산은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노사가 소형 SUV 코나와 G70 등 신차 출고에는 영향이 없도록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