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주미대사? 청와대 '추측보도 안하시는게…'
홍석현 주미대사? 청와대 '추측보도 안하시는게…'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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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관계자 "외교적 문제 때문에… 발표에 신중해야"
오는 9월 전 주미대사 임명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 '즐비'
▲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일각에서 제기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설에 대해 "(언론에서) 추측 보도를 많이 하지만 오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론을 구사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8일 취재진과 만나 "4대 공관장 발표는 외교적 문제가 있다. 때문에 발표에 신중해야 한다. 해당 국가와의 협력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발표가 되면 그 발표를 토대로 기사를 쓰는 게 언론사 입장에서도 심플(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일보의 지난 27일 보도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 후보로 급부상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홍 전 회장이 최근 정부에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에 기여할 기회를 갖고 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해 왔다"며 "정부도 홍 전 회장의 중량감과 다양한 경험을 높이 평가해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또 청와대가 지난주까지 주미대사로 이태식 전 주미대사와 홍 전 회장을 최종 후보에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선 문재인 정부의 내각인선이 마무리된 점을 비춰볼 때, 다음 수순으로 주요 국가들의 공관장 임명이 진행될 것이라고 추측 중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월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때문에 방미 일정 이전에 주미대사 등 임명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전언이다.   

다만 새로운 공사 등 외교사절을 파견할 때는 상대국으로부터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청와대가 신중론을 구사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의 (국제적) 프로세스 측면에서 (외교 인사 발표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