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복서' 메이웨더, 맥그리거와 대결서 10R TKO 승
'무패 복서' 메이웨더, 맥그리거와 대결서 10R TKO 승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8.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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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서 맥그리거 체력처하로 무너져

▲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코너 맥그리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벨트를 목에 걸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빅매치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메이웨더(40·미국)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의 슈퍼웰터급·라이트미들급 12라운드 경기에서 10라운드 TKO 승리를 따냈다.

맥그리거는 평소 UFC 경기에 나서는 것처럼 아일랜드 국기를 목에 두르고 링에 올랐다. 반면 메이웨더는 평소와 달리 검정색 가운에 검은색 복면을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은 맥그리거의 우위였다. 맥그리거는 적극적인 펀치를 앞세워 메이웨더에 맞섰다. 메이웨더는 상대의 공세에 맞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맥그리거는 2라운드 들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UFC처럼 플레이를 펼쳤다. 메이웨더의 후두부를 공격해 주의를 받기도 했다.

3라운드도 맥그리거가 공격하면 메이웨더가 방어하는 형태로 대등하게 싸웠다.

▲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 코너 맥그리거(오른쪽). (사진=AFP/연합뉴스)

하지만 경기 중반에 접어드는 4라운드부터는 메이웨더가 기회를 잡았다. 맥그리거의 체력이 떨어지기를 기다린 메이웨더는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맥그리거의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진 사이 메이웨더는 특유의 정타를 적중시켰다.

5라운드도 메이웨더가 우세했다.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맥그리거의 복부에 주먹을 꽂았다. 이어 계속 거리를 좁히면서 맥그리거의 여유를 없앴다. 펀치의 스피드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이후 10라운드까지 경기를 펼쳤지만 맥그리거는 결국 체력 저하를 이기지 못하고 메이웨더의 펀치에 무너졌다.

이번 경기에 앞서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두 선수 대전료를 공개했다. 순수 대전료를 기준으로 메이웨더는 1억 달러(약 1120억원), 맥그리거는 3000만 달러(약 338억원)를 가져간다.

페이퍼뷰(PPV) 수익과 현장 입장수익 등을 포함하면 메이웨더가 3억 달러(약 3380억원), 맥그리거가 1억 달러(약 1120억원)에 이른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