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與, 국회 잘 이끌어야 정부도 잘할 수 있다"
文대통령 "與, 국회 잘 이끌어야 정부도 잘할 수 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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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전원 靑초청 오찬… "당과 공동운명체 돼 운영"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입법과제가 많아 여당이 여소야대를 넘어 국회를 잘 이끌어주셔야 정부도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청 오찬 인사말에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당도 야당과의 소통과 대화에 적극 나서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선도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에 초청해 식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자리는 다음달 정기국회 시작을 앞두고 새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각종 개혁입법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는 것을 늘 생각하고 있다"며 "당과 공동운명체가 돼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저도, 의원들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이루겠다고 국민에게 엄숙히 약속했고 국민은 그 약속을 믿고 저와 민주당에 기회를 줬다"며 "기회를 천금같이 여기고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특권·불평등·불공정이 사라진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권이 바뀐 것뿐 아니라 국민 삶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대선 때 약속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다행히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체로 대통령과 정부가 노력하면 되는 일들이었지만 앞으로는 입법 과제가 많아 당이 여소야대를 넘어 국회를 잘 이끌어주셔야 정부도 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6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 왼쪽은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부와 민주당이 그 어느 때보다 국민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어 어깨가 무겁고 책임도 막중하다"며 "우리 당이 진정한 전국 정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당정청이 끝까지 함께한다는 자세로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 정치는 지역이나 이념과 같은 분열의 의미로 지지를 받으려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게 하는 게 정치인양 여기는 인식이 지금도 남아있다"며 "그러나 통합의 정치, 정책과 가치로 평가받는 좋은 정치만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좋은 정책이 국민의 삶을 바꿀 뿐 아니라 국민을 통합시킬 수도 있다. 민주당이 더 유능한 정책정당이 되어 정부 정책을 이끌어주시고 뒷받침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주권시대를 이끄는 우리당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우리당이 위기였을 때 좋은 분들 영입과 온라인 권리당원 입당이 당을 혁신하고 살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주권 시대를 맞아 국정에도 정당에도 정책에도 국민 참여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이 보다 활발하게 참여하고 함께할 수 있는 정당, 당원이 주인이라고 느낄 수 있는 정당으로 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도발을 의식한 듯 "오늘 군사훈련 중이고, 안보상황도 엄중해 축배를 들거나 흥을 돋울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함께 마음을 나누고 동지애를 확인하고 국정 성공을 위해 함께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