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한국지엠 사업재편 움직임에 따른 토론회’
부평 ‘한국지엠 사업재편 움직임에 따른 토론회’
  • 박주용 기자
  • 승인 2017.08.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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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발전전략 세워야 할 것”
▲ 인천시 부평구는 인천시 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지엠 사업재편 움직임에 따른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부평구 제공)

한국지엠의 사업재편 움직임과 관련,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광역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발전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지적했다.

인천시 부평구는 지난 23일 인천시 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와 ‘한국지엠 사업재편 움직임에 따른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홍미영 구청장은 “한국지엠의 문제는 본사가 있는 부평만이 아니라 각종 부품업체가 산재해 있는 인천 전체의 현안인 만큼 단 번에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사회가 한국지엠 살리기에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자동차 메카 인천의 명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제를 한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지엠은 낮은 생산성, 세계 최고 수준의 임금 등 사실과 다른 왜곡된 정보가 양산되는 것이 문제”라며 “왜곡된 정보는 왜곡된 결과를 낳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에 맞는 통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진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지엠 구조 개편과 관련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노조를 대표해 나온 안재원 전국금속노동조합 연구원은 “쌍용차와 한국지엠 모두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은 게 생산 감소의 원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30만 일자리 및 노동자 존중 정책이 한국지엠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협신회 이정우 회장은 “지역 협력업체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관용차부터 지엠차를 더 구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제홍 시의원은 “9월에는 인천시도 한국지엠 사업개편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 계획인 만큼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자와 토론자 상당수는 “한국지엠과 관련해 근거 없는 비관론이 나도는 것이 근본적 문제”라며 “산업은행의 비토권 만료가 쉽게 결정되는 사안이 아닌 만큼 지나치게 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인천시민, 경제계, 한국지엠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부평/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