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25년 韓-中, 이제는 경쟁 시대
수교 25년 韓-中, 이제는 경쟁 시대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8.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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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한중 산업경제의 변화와 과제”서 한국산 제품 차별화 강조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중국의 산업부분이 상호 경쟁관계로 들어서며 우리 제품의 차별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수교 25주년, 한중 산업경제의 변화와 과제'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및 무역구조 고도화로 한중 간 수출상품 구조가 유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한중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된 구조에서 우리 제품의 차별화 없이는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한국의 대(對) 중국 수출은 1992년 수교 이후 지난해까지 46.1배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 수입 역시 같은 기간 23.5배 늘어나 양국 무역 규모는 급증했다.

중국은 자동차·조선·LCD뿐 아니라, 우리가 주력으로 삼는 각종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기술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실제 미래 성장잠재력을 보여주는 특허 출원수는 오히려 중국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많다.

인공지능(AI), 드론 등 차세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는 분석도 있다.

보고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으로 한중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조철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산업경제관계가 수직적 보완관계에서 수평적 분업·경쟁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능·성능·디자인 등에서 국산제품을 차별화하고 양국 투자 방식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