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환자 매년 10% 증가… "식습관·비만관리 조절해야"
'고지혈증' 환자 매년 10% 증가… "식습관·비만관리 조절해야"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8.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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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10대 환자 45.9%↑…여성, 남성 환자보다 1.5배 많아

▲ (자료사진 신아일보)

혈관 벽에 지방성분이 쌓여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고지혈증 환자가 연평균 1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122만명에서 2016년 177만 명으로 55만명(44.8%)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9.7%였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2327억원에서 3745억원으로 60.9%, 연평균 12.6% 상승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으로 보면 같은 기간 2474명에서 3503명으로 41.6% 늘었다.

고지혈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인구 10만명당 9702명이었다. 이어 70대(7450명)와 50대(7175명) 순으로 중·장년층 수가 많았다.

특히 10대의 경우 2012년 144명에서 2016년 210명으로 66명 증가에 불가했지만, 최근 5년간 45.9%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연평균 증가율도 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대 고지혈증 환자 증가는 서구식 생활 습관과 함께 건강 검진 등으로 예전보다 고지혈증에 대한 검사가 보편화돼 과거에 진단되지 않았던 젊은 환자들이 진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성 진료 인원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남성이 40대 3702명에서 50대 595명으로 1.4배 늘어난 데 비해, 여성은 40대 2596명에서 50대 9277명으로 3.6배 증가했다.

이는 여성이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폐경을 겪으며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중년이 됐을 때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 대신 야채나 과일, 콩 등의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