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 “비대면 혁신 통해 금융혁신 이끌어 가겠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비대면 혁신 통해 금융혁신 이끌어 가겠다”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8.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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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은행권 최초 ‘착오송금 반환 서비스’ 시행
IBK 휙 계좌개설·ARS외화송금·휙 서비스 등 3종 세트 출시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 얼마 전 자신의 계좌(A은행)에 모르는 돈이 입금돼 깜짝 놀랐던 한 씨, 며칠 후 한 씨는 잘못 입금된 돈을 돌려주기 위해 가까운 지점에 방문해 달라는 A은행 고객센터의 전화를 받았다. 장기간 해외출장으로 은행 방문이 어려워 상대방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직접 반환하겠다고 했지만 계좌번호는 개인정보에 해당돼 상대방의 동의가 없으면 알려주기 어렵다고 했다. 결국 몇 주 뒤 한국에 돌아와 A은행을 방문해서야 반환처리를 할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한 씨와 같은 금융 소비자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잘못 입금된 돈을 인터넷·스마트뱅킹을 통해 돌려줄 수 있는 ‘착오송금 반환 서비스’를 오는 25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금융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착오송금에 대한 은행의 협조의무를 강화한 뒤 나온 첫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송금 받은 고객이 인터넷·모바일뱅킹에 접속해 ‘착오송금 반환’ 메뉴를 선택하고 계좌 및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반환 신청이 완료된다.

앞서 지금까지는 착오송금을 받은 고객이 돈을 돌려주고 싶어도 송금인의 동의 없이 계좌정보를 제공할 수 없어 고객이 직접 은행에 방문해 반환 처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 같은 불편함을 이유로 ‘돈을 보낸 사람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편리하게 송금하는데 잘못 보낸 돈을 돌려주는 사람이 은행을 나오는게 말이 되느냐’ 등의 민원도 빈번하게 생겨왔다.

이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4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대면 혁신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금융니즈에 정교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비대면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온 IBK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스마트뱅킹 착오송금 반환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일이라면 돈을 잘못 받은 다음날부터 즉시 반환거래를 할 수 있어 업무처리 지연으로 인한 고객 불만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디지털금융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달 특화서비스 3종 세트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3종 세트는 △전화 한 통만으로 간편하게 해외송금을 제공하는 ‘ARS외화송금’ △국내 간편 송금 중 최대인 300만원 이용한도의 ‘휙 서비스’ △영업점 방문 없이 24시간 365일 언제나 내가 원하는 번호로 계좌를 만드는 ‘IBK 휙 계좌개설’ 등이다.

ARS외화송금 서비스는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 없이도 전화 한 통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로 송금정보를 한 번 등록하고 나면 이후에는 ARS를 통해 손쉽게 외화송금을 처리할 수 있다.

휙 서비스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간편 송금에 대응해 공인인증서나 OTP없이 6자리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제공되며 송금 이용한도를 1일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또 IBK 휙 계좌개설은 기존 비대면 계좌개설 앱인 ‘헬로 I-ONE 아이원’을 개편해 최초 계좌개설뿐만 아니라 스마트뱅킹, 체크카드 가입까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의 디지털금융은 인터넷 전문은행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편리함과 차별성을 갖췄다”며 “디지털 소외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