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 명령"
文대통령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 명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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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최초 합참의장 이·취임식 참석
"군이 앞장서서 노력하고 국방개혁 주체 돼야"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ㆍ취임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방개혁을 적극 추진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합참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나는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건군 이래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또 "싸워서 이기는 군대, 지휘관과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국방개혁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북한 핵·미사일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해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며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하고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따"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하고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돼야한다"며 "그 길만이 국방개혁의 성공, 더 나아가 국방에 헌신하는 군인이 예우받고 존경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군과 국민은 떨어져 있지 않으며, 군과 국민을 연결하는 것은 임무와 사명만이 아니다"며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 딸이며, 또한 우리 역사 속에는 을지문덕·강감찬·이순신 장군처럼 국민과 민족이 사랑한 군인들이 있었다.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나자"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ㆍ취임식 행사에서 이순진 이임 합참의장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초이자 국민 생존의 기반으로 어느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며 "나와 우리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돼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합참의장직을 내려놓는 이순진 대장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새로 취임한 정경두 대장을 중심으로 한 '강한 군대' 건설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지난 18일 K9 사격훈련 중 사망한 장병과 그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으로,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게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