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한국당과의 통합은 친박당 시즌2"
바른정당 "한국당과의 통합은 친박당 시즌2"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8.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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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워낙 카멜레온 같은 분… 큰 의미 안 둔다"
"국민의당과 통합은 '에베레스트 등반'… 어렵다"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정하 수석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바른정당은 20일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이른바 '보수통합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보수재건에 대한 국민의 갈망을 잘 읽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바른정당이 중심이 될 때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통합이 아닌 자강론을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보수통합론을 부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당과의 통합은) '친박당 시즌2'로 또 다시 국민에게 실망을 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바른정당을 흡수통합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상황인식과 해법이 워낙 카멜레온 같은 분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100석이 넘는 거대야당의 지지율이 이 지경인 데는 홍 대표도 한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이념과 정체성 등에서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에베레스트 등반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부정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지난 18일 저녁 서울 강남역 12번 출구 앞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토크콘서트 청년그리기'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른정당에 대한 질문에 흡수통일을 언급했다.

그는 "난파선에서 살겠다고 구명정을 타고 나간 행위는 괘씸하지만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지금 찾아야 하고, 그 사람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며 "바른정당과는 힘을 합치는 게 아니라 지방선거 전후로 바른정당이 한국당에 '흡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