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재판에 삼성의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한 인물들이 증인으로 나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7일 승마지원을 받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장과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된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을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이 전 본부장은 독일에서 2015년 9월 삼성이 박 전 전무를 통해 81만5000유로(약 10억8800만원)을 송금한 최씨의 현지 계좌를 개설하고 부동산 구매 자금을 대출할 수 있도록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진 전 과장은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협회에서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다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성 인사를 당한 인물이다.
이들은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한 최씨 일가의 독일 재산 동향 등을 증언할 전망이다.
또 진 전 과장에겐 대한승마협회 비리를 조사하다가 좌천된 경위와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당한 노태강 당시 문체부 국장(현 2차관)의 사직과 관련해 물어볼 예정이다.
특히 승마지원은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 중 하나여서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양측이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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