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이후 신용대출 급증…일평균 증가액 654억
‘8·2 대책’ 이후 신용대출 급증…일평균 증가액 654억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8.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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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는 완화…주택담보대출 33% 감소

▲ (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은행권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은행권 신용대출 잔액은 113조9000억 원으로 이달 들어 5883억 원 늘었다. 영업일 기준 일평균 증가액은 654억 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570억 원을 훨씬 웃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됐다. 이달 가계대출 일평균 증가액은 2413억 원으로 전월 3180억 원의 75% 수준이었다. 부동산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주택대출은 이달 1515억 원씩 증가했는데 지난달보다 33%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부족한 자금을 신용대출로 메우려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며 계약금이나 이주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마이너스 통장 등의 신용대출로 치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금융당국 측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신용대출은 이자 부담이 주택담보대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가계부채 질이 나빠질 우려가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