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

prev next
> 경제 > IT·전자·통신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결국 자진사퇴… 임명 나흘만"국민에게 실망드린 점 사과… '황우석 사건' 주동자·가담자 표현은 부당"
전호정 기자  |  jhj@shinailbo.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8.11  19:23:05
트위터 페이스북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1일 오후 과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11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7일 임명이 발표됐으나 '황우석 사태'에 깊이 연루된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과학계와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박 본부장의 사퇴는 문재인 정부가 정식으로 임명한 주요 고위 인사 중 첫 사례다.

또 공직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전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세번째이다.

박 본부장은 이날 사퇴의 글을 통해 "국민에게 큰 실망과 지속적인 논란을 안겨드린 점을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서 과학기술인의 열망을 실현시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자신의 사퇴가 과학기술계의 화합과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신이 황우석 논문 사기 사건의 주동자나 적극 가담자로 표현된 것에 대해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박 본부장은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사건이 제 임기(청와대 정보과학기술비서관 재직) 중에 일어났다고 해서 황우석 논문 사기 사건의 주동자나 혹은 적극적 가담자로 표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이어 "임기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삶의 가치조차 영원히 빼앗기는 사람은 정부 관료 중 아마도 저에게 씌워지는 굴레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이렇게까지 가혹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대 교수 출신인 박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을 지낸 데 이어 2004년 1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맡으면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또 보좌관 재직 당시 실제 연구 기여 없이 황 전 교수가 2004년 낸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점, 황 전 교수로부터 전공과 무관한 연구과제 2개를 위탁받으면서 정부지원금 2억5000만 원을 받은 점 등이 문제가 됐다.

이에 과학기술인단체들과 시민단체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야당 등은 박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상당수도 청와대에 부정적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의 사퇴로 현 정부 들어 정부 연구개발(R&D) 정책 집행 컨트롤타워로 만들어진 과학기술혁신본부의 본격 가동은 후임 본부장이 정해질 때까지 늦어질 전망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 jhj@shinailbo.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HOT Click
1
기간제 교사들 "교총, 정규직화 반대 서명으로 교권 침해"
2
[포토] 서산 잠홍지, 불어난 장맛비에 물반 고기반
3
전환점 맞은 선미, 신곡 '가스나'로 믿고 듣는 가수 될까
4
"돈 때문에"… 송선미 남편, 지인 칼부림에 사망
5
[날씨] 8월22일 전국에 비 계속… 남부 시간당 20mm 이상
6
"생리양 줄었다" 릴리안 부작용 논란… 식약처, 검사 착수
7
영통구 리틀야구단, 속초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8
4대은행 남녀직원 연봉차이 평균 2150만원… 가장 큰 곳은?
9
서산시민사회연대, '세이브 서산' 서명운동 벌여
10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사기액 290억원 추가
기획·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