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보우덴, 장영석 '헤드샷'으로 퇴장… 3⅓이닝 2실점
두산 보우덴, 장영석 '헤드샷'으로 퇴장… 3⅓이닝 2실점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8.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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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선발 보우덴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마이클 보우덴(31, 두산)이 장영석(27, 넥센)의 머리를 맞추는 투구로 퇴장을 당했다. 

보우덴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3차전에서 4회 타자 장영석의 머리를 맞췄다.

보우덴은 즉시 모자를 벗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장영석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는 목을 고정하는 응급조치를 받고 앰뷸런스에 실려 고대구로병원으로 이송됐다.

주심은 즉각 보우덴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헤드샷 퇴장은 올 시즌 5번째다.

전반기 막판 어깨통증을 털고 돌아온 보우덴은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역시 1~2회까지 보우덴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1회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2회에는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자 처리했다.

하지만 3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고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박동원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고종욱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이후 이정후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고, 서건창과 마이클 초이스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에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보우덴을 안정시켰으나, 보우덴은 세트포지션 과정에서 투구폼이 약간 흐트러지면서 보크가 선언됐다.

이 실수로 주자가 한 루씩 진루해 넥센이 한 점을 추가했으나, 김하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4회,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민성에게 삼진을 잡았으나 장영석에게
풀카운트서 던진 7구가 헬맷을 강타하면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보우덴은 이날 3.1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 넥센 장영석이 두산 선발 보우덴이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쓰려져 괴로워하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