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TK, '한국당 끌어안으라' 요구해"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TK, '한국당 끌어안으라' 요구해"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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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의 지각변동은 현재진행형?
진정성 담긴 李의 민심스킨십 '통했다'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사진=이혜훈 의원실)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6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로 최종 선출된 지후 언급한 발언이다. '진짜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바른정당에서 전대를 통해 첫 선출된 당대표인 점 때문일까. 정치권은 물론, 보수층에선 이 대표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대표가 원내 보기 드문 여성 경제전문가이자 전략통이란 부분도 궤를 같이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기존 보수정당인 한국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왔다. 이 대표가 자강론을 통해 한국당과의 보수적통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리고 이 대표는 민심 속으로 들어갔다. 이는 바른정당이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바른정당 주인찾기' 1박 2일 행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처음 발디딘 곳은 TK(대구·경북) 지역이다. 이 지역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하며 '보수의 심장부'로 정평이 났다.

다만 바른정당 입장에서 이 지역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국당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덧씌운 곳이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이 지역에서 바른정당을 향해 "(한국당을) 끌어안아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신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당을) 빨리 끌어안아라'라는 요구들을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어느 지역에서 이같은 요구를 하는가' 묻는 질문에 "TK 지역을 떠올리면 이 지역이 저희에게 가장 더딘 지역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도 이러한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이를 통해 보수층의 지각변동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바른정당이 존재감을 부각시켜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등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데는 이 대표의 진정성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대표는 직접 전국을 돌며 민심 스킨십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여름 휴가를 반납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