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 아베와 통화… "한미일 전략적 협의해야" (종합)
文대통령, 日 아베와 통화… "한미일 전략적 협의해야" (종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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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완전한 핵폐기 위해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야"
아베 "당연하나 지금은 압력 가하는 데 인식 같이해야"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오후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후 4시부터 23분간 북핵위기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연이은 도발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안보를 위협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는 결국 협상을 통해 평화적이고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한일과 한미일이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위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려 전략적 협의를 해야 한다"고 한미일 3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북핵,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대화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북한이 대화 응하도록 압력 가하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전날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이사국들이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번 결의가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면밀히 이행돼 북한의 실질적인 태도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 함녀서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일본의 제3차 내각이 출범한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아베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새로 임명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과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한·일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셔틀외교의 하나로 조기에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셔틀외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율해 나가자"며 "다음 달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