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2일차 간담회, 우천에 '칵테일 타임' 변경
文대통령-기업인 2일차 간담회, 우천에 '칵테일 타임' 변경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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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 로비서 맥주 베이스로 한 칵테일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28일 2일차 간담회가 우천으로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당초 청와대는 1일차였던 전날과 마찬가지로 상춘재 앞뜰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맞이해 '호프타임'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본관 로비에서 맥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제공하는 '칵테일 타임'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천시에 상춘재 앞뜰 행사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본관으로 장소를 옮긴다"며 "본관 내부에서 귀빈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칵테일 타임'에는 전날 제공된 소상공 수제맥주 '세븐브로이'의 맥주를 베이스로 한 두 종류의 칵테일이 제공된다.

안주 역시 전날에 이어 '방랑식객'으로 알려진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셰프가 준비했다.

황태절임과 호두·아몬드·땅콩 뭉침, 치즈 얹은 수박 등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황태는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맛이 든다"며 "갈등과 대립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로 만들어내길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또 호두·아몬드·땅콩을 부숴 동그란 모양으로 뭉쳐 만드는 안주 '원'(圓)은 씨앗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 관계자는 "씨앗은 꿈의 완성이자 모든 것의 시작"이라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오늘의 자리가 씨앗 같은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 7명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