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거절' 입장… 北, 현대아산 방북 거절은 처음
북한이 금강산에서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기 추모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현대아산의 요청에 "이번에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27일 팩스를 통해 현대아산에 이 같은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아산은 통일부의 대북 접촉 신청을 받아 지난 21일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을 다음달 4일 금강산에서 하겠다고 북측에 팩스와 메일을 통해 내용을 전달했다.
당시 아태평화위는 "의사를 잘 전달받았다. (당국에) 이를 전달하고,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으나 일주일 만에 공식 거부 입장을 밝혔다. 북측이 현대아산의 추모식을 위한 방북 신청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류 재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 새 정부 출범 이후 인도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교류를 위한 민간단체들의 방북까지 거절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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