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발언' 김학철, 상임위원장 사임서 제출
'레밍 발언' 김학철, 상임위원장 사임서 제출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7.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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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닷새 만… 상임위원회 교체도 고려
▲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 도의원(충주1).(사진=연합뉴스)

폭우로 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음에도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선데 이어 국민들을 향해 '레밍'이라고 표현해의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행정문화위원장 사임서를 제출했다.

행정문화위원회는 27일 전화로 사임 의사를 밝힌 김 의원의 뜻에 따라 김 의원을 대신해 상임위원장 관련 서류를 작성해 의회 사무처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 교체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임위원장 사임의 경우 비회기에는 의장의 결재로 이뤄지고,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표결해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김양희 도의회 의장이 사임서 수리 시기에 따라 구체적인 처리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을 비롯한 충청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6일 사상 청주에 최고 300㎜의 사상 유례 없는 폭우가 쏟아진 지 불과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들의 출국 사실이 지난 18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충북 도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비난 여론이 폭발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 전화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들끓던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또 지난 22일 귀국한 이후에도 SNS 등을 통해 언론과 정치권을 비판하고, 국내에서 귀국을 종용하는 시기에도 일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