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타부서로 재배치…방첩·대테러 등 보안정보 업무는 유지
국가정보원이 국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온 국내 파트의 2개 핵심 국(局)을 폐지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정원 등에 따르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조직쇄신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정보수집국’과 ‘정보분석국’을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북한·해외파트를 담당하는 1차장, 대공·국내파트를 관장하는 2차장, 사이버·통신 등 과학정보 업무를 맡고 있는 3차장 체제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폐지하기로 결정한 두 부서는 국내 문제를 담당하는 2차장 산하에 있는 곳으로, 국내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 정보를 매일 취합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하던 곳이다.
폐지 될 두 부서 인력은 재교육 과정을 통해 해외파트 등 다른 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다.
두 부서는 공작정치의 핵심 부서로 지적받던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를 폐지키로 한 것은 국내 정치 개입과의 결별을 선언한 서훈 국정원장의 개혁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정원은 방첩·대테러 등 국내 보안정보 수집 업무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 원장은 조만간 이 같은 쇄신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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