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中 사드보복에도 사상 최대 실적
LG생활건강, 中 사드보복에도 사상 최대 실적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7.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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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3조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
▲ 중국 백화점에 입점한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매장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도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3조1308억원, 영업이익은 4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 7.3%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상이익은 4656억원, 당기순이익은 34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9% 늘었다.

2분기 매출은 1조5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떨어졌지만 영업이익 2325억원, 경상이익 2203억원, 당기순이익 168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1%, 6.8%, 5.6% 증가했다.

화장품사업의 경우 상반기 매출은 1조6354억원, 영업이익은 32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5.0%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의 매출은 8036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4%, 2.1% 성장했다. 음료사업 역시 매출 691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 4.2%, 28.2% 올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상 최대 반기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사업의 경우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나 감소했지만, 중국 현지에서의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2분기 기준 75% 상승하면서 손실된 실적을 상당부분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의 브랜드 선호도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거점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