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 만에 새 정부 인사들로만 진행된 국무회의 '화기애애'
76일 만에 새 정부 인사들로만 진행된 국무회의 '화기애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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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국무회의부터 새 정부조직법 조직으로 진행
국민안전처 수장 빠지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포함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국무위원들과 차담회를 열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처음으로 전원 새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출범 76일 만에 참석자 전원이 새 정부에서 임명한 국무위원으로 채워졌다.

현 정권에서 임명한 장관과 전 정권에서 임명한 장관이 뒤섞인 '어색한 동거'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문재인 정부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셈이다.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새 정부 국무위원들은 회의실 옆에 미리 모여 웃으며 차담회를 갖는 등 분위기도 어느때보다 밝았다.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들이 한데 모여 담소를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차담회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휴가를 가야 장관들도 휴가를 가지 않나.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데 장관들이 휴가갈 수 있느냐"고 웃으며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는 이미 휴가를 가겠다고 천명했고 대략적으로 일정이 8월 중으로(정해지고 있다)"고 웃으며 답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국무회의까지는 기존 '17부·5처·16청' 체제의 정부조직법에 따라 17부 장관과 국민안전처 장관까지 총 18명이 국무위원에 해당했다.

그러나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날 퇴임하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불참하면서 이날 국무회의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16명만 참석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앙행정조직을 '18부·5처·17청'으로 개편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가결·공포됨에 따라 국무위원은 18명으로 동일하지만, 국민안전처 장관이 빠지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새로 국무위원에 포함됐다.

이처럼 국무위원 전원이 새 정부 인사로 채워짐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가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