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기업, 작년 법인세 실효세율 18.9%
초대기업, 작년 법인세 실효세율 18.9%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7.25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법인세 3조1453억원…유효세율 21.4%

기업소득 2000억원이 넘는 초대기업들이 실제로 낸 법인세 부담률이 평균 18.9%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100억원을 초과하는 2만611개 외감법인을 대상으로 기업소득(세전이익)과 법인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000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대기업이 131개사로 조사됐다.

이 중 10대그룹 소속 계열사는 현대차그룹이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그룹 9곳, SK그룹 7곳, LG그룹 5곳, 한화그룹 4곳, GS그룹 3곳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벌어들인 세전이익은 110조6494억원이었고 법인세로 20조9143억원을 부담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14조7251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3조1453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유효세율은 21.4%로 법정세율(22%)에 약간 못 미쳤다.

현행 법정세율 22%에서 실효세율이 18.9%로 낮아진 것은 명목세액 24조3429억원 중 3조4286억원을 세무조정 등으로 감면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대로 명목 최고 법인세율을 25%로 높이면 지난해 기준 명목세액은 27조6624억원으로 현재보다 3조3195억원 늘어난다. 유효세율을 적용하면 실제 걷어들이는 세수는 23조원 수준으로 증가액은 2조8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