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5,6호기 공사 임시 정지 결정 “다음 기회에”
신고리5,6호기 공사 임시 정지 결정 “다음 기회에”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07.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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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한수원 경주 본사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결정을 내릴 이사진 중 비상임 이사들이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 노조에 막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무산되면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임시 정지에 대한 결정이 미뤄졌다.

한수원 사외이사들은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를 위해 한수원 본사를 찾았으나 한수원 노조원들의 저지로 인해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오후 3시 경 승합차를 타고 도착한 사외이사 6명은 본관 정문에서 한수원 노조에게 저지당한 이들은 본관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이사회 개최를 기다리던 조성희 한수원 이사회 의장은 오후 5시경 “오늘은 이사회 개최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히고 한수원을 떠났다.

김병기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대한민국 백년지대계인 에너지 정책이 졸속으로 진행되거나 정권이 바뀌는데에 따라 쉽게 뒤집히는 것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정책은 오랜 기간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3개월 만에 결정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공론화위원회에 에너지와 관련한 전문가들이 배재됐다는 것도 문제”라며 “한수원 노조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과 관련해 법적조치와 투쟁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측은 “앞으로 열릴 이사회 일정과 장소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신승훈 기자 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