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동해상 지진 규모 5.7로 수정… "핵실험 아닌 자연지진"
北동해상 지진 규모 5.7로 수정… "핵실험 아닌 자연지진"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7.07.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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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깊이 538km로 해일 등 피해 가능성 희박"
▲ 지진 발생 지점.(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북한 동해상에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5.7로 수정됐다.

기상청은 13일 새벽 4시 48분께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202km 떨어진 동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지진을 국내에 영향이 없는 자연지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진의 심도는 538km로 추정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을 규모 5.9, 심도 559km로 일본기상청은 규모 6.3, 심도 590km로 각각 분석했다.

이번 지진은 땅속 깊이에서 발생해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고, 관련 피해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깊이 70km 이상에서 발생한 심발지진의 경우 지표면에 도달하는 에너지가 매우 작아 지진해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발생해 일각에선 핵실험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USGS 지진학자 줄리 더턴은 "이 지역에서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지만 인공지진이라는 징후는 없어 핵실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핵실험을 할 때마다 지하 핵실험장 인근에서는 인공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전국의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이상이 없이 정상적으로 안전 운전 중"이라며 "설비 고장 및 방사선 누출 또한 없다"고 언급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