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허위매물 자정 노력 '효과 톡톡'
직방, 허위매물 자정 노력 '효과 톡톡'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7.07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달서구·북구 현장조사 후 신고건수 '최고 22%↓'

▲ 직방의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 포스터.(자료=직방)
부동산정보 플랫폼 업체 직방이 최근 대구시 달서구와 북구 등에서 허위매물에 대한 자체 현장 조사 및 적발을 실시한 결과 관련 신고건수가 한 달만에 최고 22%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대표 안성우)은 7개월째 진행 중인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가 실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는 허위·미끼 매물을 올려 이용자를 낚는 악성 중개업자를 잡아내기 위한 직방의 자체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실시했던 대구시 달서구와 북구에선 소비자들이 직접 서비스를 평가하는 '안심피드백'을 통한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약 한 달 만에 각각 12.3%와 2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허위매물 올리면 직방에서 아웃 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퍼지면서 자발적으로 허위매물을 내리는 중개사무소가 늘고 있다"면서 "부동산 업계에 자정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직방은 지난 5월 대구시 달서구와 북구에 이어 지난달 서울시 구로구와 금천구에서 허위매물 조사를 진행했다. 

대구 달서구에선 중개사무소 가운데 25%가 허위매물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북구에서는 2.5%가 적발됐다. 이 지역에서 적발된 공인중개사 중 일부는 이미 방이 나간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고의적으로 광고를 종료하지 않고, 이용자에게 다른 매물로 유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서울 구로구에서는 해당 지역 중개사무소 가운데 24.4%가 적발됐으며, 금천구에선 53.6%가 허위매물을 홍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매물의 실제 위치가 아닌 지하철역 인근, 또는 대로변으로 매물의 위치를 속여 광고하기도 했다.

허위매물을 올려 적발된 중개사무소는 1회 경고 만으로도 직방의 '안심중개사' 자격이 박탈되며, 일반중개사로 변경돼 매물목록 하단으로 이동한다. 또 경고 3회가 쌓이면 직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앞서 직방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를 시작으로 매달 △관악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서울 일부 지역과 △부산 △인천 △울산 △경상북도 구미 등 전국 허위매물 악성 지역을 선정해 허위매물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은 총 매물건수가 줄더라도 허위매물을 걸러내고 진성매물만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허위매물에 대한 업계의 인식 개선을 위해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