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시진핑 "북핵 위협에 공감"
文대통령-시진핑 "북핵 위협에 공감"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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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후 첫 한중정상회담
文대통령 "北비핵화에 중요한 韓·中협력관계"…시진핑 "함께 노력하자"
시주석 "'장강 뒷물결이 앞물결 밀어낸다'는 명언 자서전 인용 인상적"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경제 보복 조치로 한국과 중국이 갈등의 골이 깊지만 북핵 위협에는 공감했다.

독일 방문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베를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은 경제문제 뿐 아니라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협력관계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한국이 상주에 사드를 배치한 뒤, 그에 대한 보복으로 '대한민국 여행 금지령'과 비공식적인 '무역보복'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이 축하전화를 했고 우리는 중국 일대일로 포럼에 대표단을 보냈다. 시 주석께 친서를 휴대시킨 저의 특사를 보냈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에 제가 직접 참석했다"며 "이렇게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직접 시 주석을 뵙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해 친근감을 표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선박 인양을 도와준 중국 상하이 샐비지 사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우리 언론이 있는 데서 말하고 싶다. 한국인도 이 사실을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며 "중국 국영 기업 상하이 샐비지가 세월호 선박을 무사 인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작업이 정말 어려웠는데 상하이 샐비지가 초인적 노력으로 같은 급 선박 가운데 세계에서 유례없이 가장 빠르게 무사 인양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시 주석이 상하이 샐비지에 직접 독려도 해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함부르크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을 겸한 한미일 다자외교 회담을 가진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