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공익재단, 설립목적에 수입 47.1%만 사용
30대 그룹 공익재단, 설립목적에 수입 47.1%만 사용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7.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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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남촌재단·삼성문화재단 10% 대
▲ (CP 제작=전호정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출연한 공익재단들이 설립 목적으로 내세운 ‘목적사업’에 총 수입의 절반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가운데 공익재단에 출연한 26개 그룹 소속 공익재단 46곳을 조사한 결과 해당 공익재단들의 지난해 총 수입은 6800억원이었으며 설립목적에 해당하는 사업에 사용한 액수는 3202억원으로 전체의 47.1%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조사결과인 43.6%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총 수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들 공익재단 중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이 50% 미만인 곳은 15곳에 달했고, 특히 GS남촌재단(13.0%)과 삼성문화재단(13.7%)은 10% 초반대로 집계됐다.

반면 하림재단(511.5%)과 한화문화재단(125.8%), 대림문화재단(123.6%), 에쓰오일울산복지재단(122.8%) 등 모두 6곳은 목적사업비 지출액이 총수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 가운데 대림문화재단을 제외하면 지출액은 10억원 미만이었다.

삼성복지재단은 지난해 총수입 대비 목적사업비 비중이 95.4%를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300억원을 넘겼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296억9800만원(55.5%)으로 뒤를 이었다.

포스코의 포항산업과학연구원(239억4400만원), LG상록재단(212억9000만원), 현대차정몽구재단(197억3500만원), CJ나눔재단(153억9400만원), SK그룹의 한국고등교육재단(150억4800만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학교법인 운영이나 병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 및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외됐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