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한국당의 '한미FTA 재협상 발언' 국익 도움 안돼"
김태년 "한국당의 '한미FTA 재협상 발언' 국익 도움 안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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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문가들 한미FTA 재협상 불가피하다 분석"
김태년 "정치 공세 위해 국익 해치는 발언 삼가해야"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4일 자유한국당이  한미정상회담 FTA 재협상에 대해 밝힌 논평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호도하는 거고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 부분의 무역수지를 언급한건 사실이지만 그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일 자유한국당의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합의 외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지만 재협상 논의가 불가피하리라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의 분석"이라며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자화자찬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로부터 후일담을 보고받았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참모들이 이 문제(자동차와 철강부분)와 관련해 (미국에) 정확한 통계에 근거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며 "그 자리에 있었던 미국 관계자들도 이해수준을 높였다고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양국은 단순한 상품무역뿐 아니라 서비스나 직접투자 미국산 무기도입 등 광범위한 경제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발언은) 한미FTA 정상간 합의문 포함된 사안도 아니고 발언 취지를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민을 상대로한 국내정치용 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미국의 과도한 통상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부에 보조를 맞춰주길 바란다"며 "정치 공세를 위해 국익을 해치는 발언을 다시 한 번 삼가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경고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