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회원과 함께 업계 1등으로 도약한다
1천만 회원과 함께 업계 1등으로 도약한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7.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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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분석] 삼성카드

▲ T 삼성카드 (Galaxy S8 Edition). (사진=삼성카드)

최근 삼성카드가 좋은 실적을 내놓자 업계가 삼성카드를 주목하고 있다. 요즘 수수료 인하 문제 등으로 인해 카드업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삼성카드는 활기차게 디지털 전략을 밀고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업계 카드사 8곳의 전체 당기순익은 전년에 비해 2000억원 감소했다. 그렇지만 삼성카드는 1년 전에 비해 4.7% 증가한 349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업계 인사들은 삼성카드의 실적이 좋아진 이유가 사업 방식이 디지털·모바일 중심 프로세스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013년 12월 취임 후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2014년 11월 디지털 채널 개선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다음해에는 빅데이터 활용을 구체화하는 BDA(비즈 데이터 어낼리틱스)센터도 설립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해 4월 ‘24시간 365일 카드 발급 체계’가 등장했다. 삼성카드는 카드 발급 심사가 통과되면 회원이 다음날 모바일카드를 즉각 받을 수 있게 했다. 365일 24시간 상담을 할 수 있는 ‘톡(Talk) 상담’서비스도 내놓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삼성카드 회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카드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보고서를 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기준 1013만 명의 유효회원(개인회원 기준)을 갖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1000만 명을 넘겼다.

삼성카드가 1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가질 수 있게 된 이유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카드 발급 10건 가운데 6건이 디지털 채널로 이뤄진다.

업계에선 원 사장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노력이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상일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과 교수는 카드산업이 번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AI와 금융업을 결합하는 새로운 산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까지다.

원 사장은 문화를 사랑하는 CEO다. 원 사장은 청년 문화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카드 스테이지’를 내놓았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삼성카드는 소상공인 배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가 5년째 운영하고 있는 골든벨 스터디그룹은 소상공인 자녀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2014년부터 ‘홀가분 나이트마켓’을 열어 청년사업가,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등이 여러 가지 상품을 알리고 판매할 기회를 주고 있다.

삼성카드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3만9050원이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삼성카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으며 4만6000원을 목표주가로 내놓았다.

이어 ‘삼성카드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851억 원으로 예상된다’라며 ‘올해 추정 주당 배당금은 1650원으로 기대 배당수익률은 4.1%이며 배당매력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