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우리가 지킨다”
“한화그룹은 우리가 지킨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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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대들보’인 한화 금융3총사

▲ 한화생명 63빌딩. (사진=곽호성 기자)

요즘 한화그룹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김승연 회장의 M&A(인수합병)가 모두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최근 화학과 방산 회사 M&A가 전부 성공해 김 회장이 재계의 박수를 받았지만, 경제계에선 김 회장 최고의 작품이 대한생명 인수라고 이야기한다. 현재 한화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사업 분야는 금융업이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매출액은 8조2141억 원이다. 전체 한화그룹 매출의 62.89%다. 영업이익은 3077억 원이며 한화그룹 영업이익의 51.57%다.

이렇게 실질적으로 한화그룹을 이끌고 있는 ‘한화 금융 3총사’가 조용하지만 치밀하게 변신하고 있다.

◇ 한화생명

김 회장의 M&A중 최고의 M&A는 대한생명(現 한화생명)인수다. 대한생명은 2002년 당시 누적 손실이 2조원이었다.

김 회장은 이런 대한생명을 ‘자산 106조’의 회사로 바꿔놓았다. 김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로 크게 달라진 한화생명은 최근 또 다시 변신하고 있다. 회계기준 변경문제,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도래 등으로 인해 보험업 환경이 악화됐지만 과감하게 변신해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은 IFRS17,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대비한 계리 및 가정관리시스템을 만들고 있으며, 빅데이터, 핀테크 역량도 증강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한 대표적 사례가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이다. 한화생명은 전통적 신용평가모형과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합쳐서 신용등급을 세분화한 중금리 대출 상품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시장에 내놓았다.

빅데이터를 근거로 비슷한 조건을 가진 고객들에게 보험가입, 질병발생빈도, 노후준비, 신계약 가입현황 등의 통계정보를 주는 활동관리프로그램 ‘People Like You’는 설계사들이 아주 좋아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한화생명의 핀테크 사업은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상무가 지휘하고 있다.

◇ 한화손해보험

한화손보는 최근 실적이 호전됐다.

한화손보의 올해 4월 당기순이익은 203억 원이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4억 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에 비해 77.5% 불어났다.

한화손보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 등록 설계사 수는 3만2741명으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설계사가 많다. 지난해에 설계사가 4421명 늘었다.

김승연 식 ‘뚝심 경영’이 한화손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도 요즘 증시 강세를 타고 순항하고 있다. 여승주 전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을 안정시키고 한화그룹으로 복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정통 증권맨’인 권희백 경영관리 총괄 전무가 이끌어 가게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요즘 펀드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