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타미플루 '특허 만료'… 국내 제약사 경쟁 과열 조짐
8월 타미플루 '특허 만료'… 국내 제약사 경쟁 과열 조짐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6.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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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 100여개 쏟아질 듯… 수급 원활·약값 인하
▲ (사진=연합뉴스 제공)

20여년간 특허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오는 8월 특허 만료로 개방된다.

이에 벌써 국내에서만 100여개의 복제약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벌써 국내 제약사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 제약사 38곳이 100여개의 타미플루 복제약을 허가받았다.

타미플루는 1996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해 스위스의 로슈가 판매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따라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함에도 불구, 인플루엔자 유행 때마다 마땅한 대체약이 없어 타미플루 공급 대란이 반복돼왔다.

그러나 타미플루의 특허가 오는 8월 만료되고 복제약이 대거 출시되면서 올겨울부터는 전반적인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복제약은 기존 가격 대비 59.5% 정도로 약값을 정하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100여개의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동일한 시장을 놓고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 경쟁 과열'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성과가 보장되는 복제약 개발에만 집중해 영업 경쟁만 벌이는 국내 제약사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