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영무·김영록 인사청문회… 野 집중 공세 예고
오늘 송영무·김영록 인사청문회… 野 집중 공세 예고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6.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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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송영무, 음주운전 기록 헌병대와 공모해 자료 폐기"
김영록 후보자, 치명적 의혹 없어… 자질검증 주로 이뤄질 듯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 후보자 명패가 놓여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야3당은 송 후보자를 겨냥해 해군참모총장 시절 납품비리에 대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함께 퇴직한 뒤 법무법인에서 월 3000만 원의 초고액 자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그뿐만이 아니다. 4차례 위장전입 의혹과 함께 1차 연평해전 당시 셀프 무공훈장을 수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어제인 27일에는 해군 중령 시절 음주운전을 했지만,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병대 사건 접수부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참모실 중령으로 근무하던 1991년 경남 진해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1%인 만취상태로 운전했으며, 그해 5월 23일 '소속통보' 처리 된 걸로 나와있다"고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음주운전 적발에도 불구하고 기록상 헌병대 및 법무실의 조사 없이 바로 소속통보라는 사건 종결 처리 수순을 거쳤고, 송 후보자는 그해 7월 1일 무난히 대령으로 진급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보에 따르면 당시 (사건을 처리한) 헌병대장은 해군사관학교 27기 동기인 박모 중령인데 사건을 없던 것으로 하는 데 관여했고, 후임 헌병대장도 동기인 김모 중령이었는데 자료를 없애는 것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송 후보자 측은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도 "그러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 조치됐고 그 후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없다"며 은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송 후보자는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생각하고 인사검증 과정에서 본인이 체크리스트에 답변하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난처해 했다.

특히 송 후보자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이 국회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부적격 3인방'의 한 명으로 규정하며 사퇴와 지명철회를 강력히 촉구한 인물이라 오늘 청문회에서 야권의 강력한 낙마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이날 송 후보자와 동시에 인사청문회가 치러지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지금까지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치명적인 의혹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청문장에서 자질 검증이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9일인 내일은 야3당이 송 후보자와 함께 부적격자 3인으로 지목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모레에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