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 '출범'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 '출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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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안전 종합대책 마련 위해 민·관 전문가 참여

▲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사진=신아일보DB)
최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사고로 인해 고층 빌딩 화재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고층 건물들 역시 화재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들이 나오자 정부가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개선 기획단을 통해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는 지난 21일 공동으로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8월말까지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대형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사전에 예방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우선 건축과 소방, 재난관리 등 분야별 학계 및 연구소 등의 전문가와 고층 건축물이 소재한 주요 지자체가 참여하는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이하 기획단, 단장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을 구성했다.

기획단에는 각 분과별로 국토부 및 안전처의 국장(급)이 부단장을 맡았다. 또, 담당 과장 및 민간 전문가, 자치단체·소방관서 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해 분야별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종합대책에 반영키로 했다.

건축분야에선 방화·피난기준 등 건축 관계 법령과 건축재료 등을 살필 예정이며, 소방분야에선 소방안전시설과 소방작전매뉴얼, 전문 소방장비·인력 확충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매주 실무 작업반 중심으로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격주마다 전체회의를 열어 제도개선 사항과 부처 간 이견사항 등에 대해 적극 협의·조정해 나기로 했다.

여기서 마련되는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종합대책(안)'은 공청회나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보완 후 확정될 예정이다.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은 "영국에서와 같은 대형 화재사고가 우리나라에는 절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기획단에선 고층 건축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