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 "브뤼셀 테러범, 모로코 국적 36살 남성"
벨기에 검찰 "브뤼셀 테러범, 모로코 국적 36살 남성"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6.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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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과 작은 가스통 들어있는 가방…두차례 폭발"

▲ 폭발물이 터진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 주변의 통행이 차단된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무장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AEP/연합뉴스)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내 중앙기차역에서 폭발물 테러를 일으킨 뒤 경계 중이던 무장군인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테러범은 모로코 국적을 가진 36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벨기에 검찰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오후 8시 44분께 브뤼셀 중앙역에서 테러공격을 한 테러범은 모로코 국적으로 지난 1981년 1월 20일 태어난 O.Z.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당시 테러범은 못과 작은 가스통이 들어있는 폭발물 가방을 들고 있었고, 이 가방은 부분 폭발을 일으킨 뒤 한번 더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테러범은 아랍어로 ‘알라 후 아크바르(알라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면서 무장군인에 달려들다가 몇 차례 총을 맞고 숨졌다.

검찰은 “테러범은 실제 폭발한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히기를 원했던 것이 확실하다”면서 “폭발물 가방이 두 차례 폭발했지만 더 큰 참사는 피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런 사실들로 볼 때 이번 사건은 테러에 의한 살인 기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테러 현장에서 테러범을 제외하고는 폭발로 인해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한편, 폭발테러가 발생한 벨기에 중앙역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벨기에 국가위기센터는 현재 전체 4단계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안보 위기 경보단계를 더 높일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