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부암 환자 4년새 38% 증가… '2만명 육박'
국내 피부암 환자 4년새 38% 증가… '2만명 육박'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6.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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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증가 원인 몰라… 의료계 "레저활동 증가가 원인"

▲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신아일보 자료사진)
국내 피부암 환자가 지난 4년 새 40% 가까이 늘어 2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2년 1만4081명에서 2016년에 1만9435명까지 4년 새 38%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지나친 햇빛에 노출돼 발생하는 피부암의 주요 원인은 △편평상피세포암 △악성 흑색종 △기저세포암종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에서 나타나는 악성 종양으로 크고 불균일한 모양의 살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또 종양의 표면이 약해져 일반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고름이 나오거나 악취가 나기도 한다.

악성 흑색종은 주로 피부 표피의 기저층에 있는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하는데, 장시간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일광 화상을 입었을 때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경우 손과 발에서 많이 나타나고,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률이 8배 정도 높아진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기저층이나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가 종양으로 변형된 것으로 코, 뺨, 머리, 이마 등의 두경부나 유두, 음경, 음낭, 외음, 항문 주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기저세포암종은 85%가 자외선 노출로 발생하며 햇빛에 잘 타지 않는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에 주근깨가 있던 사람,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아직 국내에서 피부암 환자가 왜 증가하고 있는 명확하게 밝힌 연구는 없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야외에서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외선 노출량이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심평원은 "피부암은 주로 자외선 노출로 발병하므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주기적으로 피부를 관찰해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