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올랜도서 '해고 불만' 직원 총기난사… 6명 사망
美 플로리다 올랜도서 '해고 불만' 직원 총기난사… 6명 사망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6.06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해고된 40대 남성, 난사 후 자살… "테러 혐의점 없어"
▲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난사 현장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1년 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로 49명이 희생됐던 미국 올랜도에서 또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ABC·CNN 등 미국 방송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8시 3분께 해고당한 직원인 45세 남성이 권총을 들고 나타나 공장 직원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레저용 차량(RV)에 쓰이는 차양막, 액세서리류를 제조하는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소재 이탈리아 회사 피암마 공장 안에 있던 남성 3명과 여성 1명은 총을 맞고 숨졌다. 부상한 남성 1명은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을 거두고 말았다.

총격 용의자 역시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당시 공장 안에는 7명이 있었으며 2명만이 살아 남았다.

용의자는 이 공장을 다니던 직원으로 지난 4월 해고됐으며, 3년 전에도 동료를 폭행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용의자는 해고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어오다 오늘 아침 공장에 다시 나타난 것"이라며 "현재로써는 작업장 내의 총기 폭력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안에 있다가 생존한 한 여성 근로자의 언니인 셀리 아담스는 "동생이 울먹이며 누군가 총을 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은 화장실에 있었고 나와 보니 사장이 쓰러졌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건직후 연방수사국 FBI직원들도 현장에 출동했지만 일단 테러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올랜도에서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나이트클럽에서 최악의 총기 난사가 일어나 49명이 숨졌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