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한 달도 안돼 부적절" vs "유력한 인물 없어"
홍 전 지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인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차남 정현 씨 부부를 만나 3주일 이상 휴식을 취했다.
그는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 구상과 함께 향후 정치적 행로 모색에 열중했던 것으로 전해다.
홍 전 지사는 귀국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재건 방안과 갈라진 보수 진영의 통합 구상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지도 주목된다.
그는 미국 체류 중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정치를 비판하고 당 쇄신을 촉구하는 등 사실상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번 귀국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이라는 사실도 홍 전 지사의 출마에 무게를 싣는다.
홍 전 지사의 귀국길에는 가까운 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물론 그를 차기 당대표로 지지하는 소속 의원들이 다수 마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홍 전 지사가 대선후보로 나서 패배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홍 전 지사와 경쟁할 뚜렷한 후보군이 등장하지 않는 점과 외부 영입인사로 꼽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최근 '당권에 관심없다'고 밝히는 등 유력한 인물이 홍 전 지사 뿐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