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적 의원 과반인 188명 중 164명 찬성표
새 정부 출범 21일 만에 턱걸이로 인준
한국당 "민주주의 지켜라" 강력 반발하며 퇴장
새 정부 출범 21일 만에 턱걸이로 인준
한국당 "민주주의 지켜라" 강력 반발하며 퇴장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인 188명이 참석해 참석 의원 과반인 164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 총리를 인준했다. 반대는 20표, 기권은 2표, 무효는 2표로 나타났다.
여당인 민주당 의석이 120석임을 감안할 때 각각 자율투표와 반대투표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도 상당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석수 40석을 바탕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전날 이 총리 후보자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결정하면서, 유동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총리인준에 가장 반대하고 이날 아침에도 반대 성명서를 낸 자유한국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인준안을 상정하자 "민주주의를 지켜라"라고 강력 반발하며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본 회의 개최 직전 열린 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낙연 후보자는 국무총리로서의 자격요건에 부적격 하다"며 표결 자체에 반대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여야 협치 시험대로 알려진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한국당이 표결 자체를 거부함에 따라 향후 이루어질 내각 인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