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5.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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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 의원 과반인 188명 중 164명 찬성표
새 정부 출범 21일 만에 턱걸이로 인준
한국당 "민주주의 지켜라" 강력 반발하며 퇴장
▲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이현민 기자)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인 188명이 참석해 참석 의원 과반인 164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 총리를 인준했다. 반대는 20표, 기권은 2표, 무효는 2표로 나타났다.

여당인 민주당 의석이 120석임을 감안할 때 각각 자율투표와 반대투표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도 상당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석수 40석을 바탕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전날 이 총리 후보자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결정하면서, 유동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상정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사진=이현민 기자)

총리인준에 가장 반대하고 이날 아침에도 반대 성명서를 낸 자유한국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인준안을 상정하자 "민주주의를 지켜라"라고 강력 반발하며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본 회의 개최 직전 열린 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낙연 후보자는 국무총리로서의 자격요건에 부적격 하다"며 표결 자체에 반대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여야 협치 시험대로 알려진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한국당이  표결 자체를 거부함에 따라 향후 이루어질 내각 인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