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지표, 올해 1분기 반등세 '파란불'
부산 경제지표, 올해 1분기 반등세 '파란불'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5.3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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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의 상승세에 힘입어 부산경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부산시는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과 건설경기·소비·관광 등의 지표가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선박수출은 올해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1~3월) 선박수출은 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배 증가됐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부산 전체 수출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1% 증가했고 4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1.5%나 늘었다.

지난해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가동으로 인한 현지조달 등의 영향으로 2016년 5월 이후 급격히 감소된 자동차 부품(2017년 1분기 3억9000만달러, 70%감소)을 제외하면 부산의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억6000만달러(15.5%) 증가했다.

전체 제조업에서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 조선업 등의 위기로 2015년 2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광공업생산지수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연속 반등세를 보였고 4월 제조업 취업자수는 1만2000명(4.3%↑)으로 전국평균(1.4%↓) 보다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월까지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보이던 건축허가면적이 3월들어 81만㎡로 전년대비 1.3배 증가했고 2월까지 침체를 보이던 건설수주액 역시 3월에는 8487억원으로 전월대비 4.2배, 전년 동월대비 27%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건설업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인 21%, 2만4000명이 증가되는 등 건설경기 역시 희망적이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문제 없어 보인다. 1분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관광객은 14% 감소됐지만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17% 증가를 보임으로써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4000명(7.7%↑)이 부산을 더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향후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될 경우 부산의 관광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 역시 3월 대형마트 판매액은 10.9%증가했고 2월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은 9.1%늘었다.

이러한 경기회복의 영향에 힘입어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조사한 부산의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64→74) 및 향후경기전망CSI(84→107)가 5월 기준 각각 10포인트와 23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시장은 “부산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의 흐름이 실제 서민들의 살림살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부산 경제회복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