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낳을 경우 두 사람 모두 직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통계로 증명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통계로 살펴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분석' 에 따르면 이같은 경향이 드러난다.
통계청은 2013년 11월 1일부터 1년 사이 혼인 신고한 뒤 2015년 11월 1일까지 혼인을 유지하고 있는 초혼 부부 23만 5000쌍의 출산·경제활동·주택소유 등을 분석했다.
2015년 11월 1일 기준 자녀가 있는 부부는 55.5%(13만쌍)으로, 전년도의 22.5%(5만3000쌍)보다 33.0%포인트(p) 증가했다.
2014년 11월 1일부터 1년간 처음 출산했거나 추가 출산으로 자녀 수가 증가한 부부는 전체의 34.1%인 8만쌍이었다.
이에 따라 평균 출생아 수는 2014년 0.23명에서 2015년 0.57명으로 0.34명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2014년 10월 기준으로 49.7%(11만7000쌍)였지만, 1년 뒤 44.4%(10만4000쌍)로 5.2%포인트 감소했다.
2014년 맞벌이 부부 11만7000쌍 중 2만7000쌍(23.2%)은 1년 후 외벌이로 전환했다. 반면 2014년 외벌이 부부 10만쌍 중 1만5000쌍(15.0%)은 맞벌이로 변화했다.
2014년 혼인한 초혼 부부의 2014년 11월 1일부터 1년간 출산과 경제활동 관계를 보면 이 기간 첫 아이를 출산한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50.8%에서 41.2%로 9.6%포인트나 떨어졌다.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맞벌이 비율도 27.9%에서 24.0%로 감소했다. 하지만 자녀 수 변동이 없는 부부는 0.1%포인트 소폭 증가한 35.5%를 기록했다.
맞벌이가 줄어든 데에는 부인이 경제활동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처음 출산한 부인 중 14.5%가 일을 그만둔 반면 새로 경제활동을 시작한 부인은 3.7%에 불과했다.
추가 출산한 부인은 9.4%가 경제활동을 하다가 아이를 낳으면서 그만뒀고 6.1%는 새로 일을 시작했다.
반면 자녀가 있었지만 추가 출산이 없는 부부는 경제활동을 그만둔 경우(7.8%)보다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한 경우(8.2%)가 더 많았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