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중 남성 두 명이 잇따라 폭탄 터뜨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경찰관 3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5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 정류장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잇따라 일어났다.
첫 번째 폭발은 버스 정류장 옆 오토바이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폭발이 발생하고 수분 뒤 인근 가로수 아래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당시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여서 주민들과 경찰관들이 다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세툐 와시스토 대변인은 "남성 두 명이 잇따라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이 폭발로 경찰관 3명이 숨졌고 경찰관 5명과 민간인 5명 등 10명이 다쳐 주변 병원들로 옮겨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폭음을 듣고 달려가보니 피와 살점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경찰관들이 다친 상태였"면서 "곧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는 바람에 경찰들과 함께 몸을 피해야 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폭발이 발생한 버스 정류장 주변을 봉쇄한 채 폭탄 처리반을 투입해 주변을 검색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에서 즉사한 자살폭탄테러범 두 명의 신원을 확인한 뒤, 대테러부대를 동원해 인근 반텐주와 서부 자바주에 있는 테러범들의 집을 급습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의 동기와 배후 여부,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