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서 자살폭탄 테러… 경찰관 3명 사망·10명 부상
자카르타서 자살폭탄 테러… 경찰관 3명 사망·10명 부상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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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중 남성 두 명이 잇따라 폭탄 터뜨려
▲ 24일(현지시간) 저녁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경찰이 증거물을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이 폭발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경찰관 3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5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 정류장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잇따라 일어났다.

첫 번째 폭발은 버스 정류장 옆 오토바이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폭발이 발생하고 수분 뒤 인근 가로수 아래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당시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여서 주민들과 경찰관들이 다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세툐 와시스토 대변인은 "남성 두 명이 잇따라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이 폭발로 경찰관 3명이 숨졌고 경찰관 5명과 민간인 5명 등 10명이 다쳐 주변 병원들로 옮겨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폭음을 듣고 달려가보니 피와 살점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경찰관들이 다친 상태였"면서 "곧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는 바람에 경찰들과 함께 몸을 피해야 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폭발이 발생한 버스 정류장 주변을 봉쇄한 채 폭탄 처리반을 투입해 주변을 검색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에서 즉사한 자살폭탄테러범 두 명의 신원을 확인한 뒤, 대테러부대를 동원해 인근 반텐주와 서부 자바주에 있는 테러범들의 집을 급습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의 동기와 배후 여부,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