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13일째에 첫 휴가… 정국구상 정리
文대통령 취임 13일째에 첫 휴가… 정국구상 정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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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사저서 정국구상… 23일 盧8주기 추모식 참석 후 상경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에 도착해 방문객들을 만나던 중 송인배 전 선대위 일정총괄팀장으로부터 급하게 휴대전화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3일째인 22일 첫 휴가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보낸 후 내놓을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한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에도 주요 시기가 닥치면 양산에 내려가 자신의 구상을 가다듬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 마련과 사회부총리 등 내각인선, 청와대 참모진 구성 등 굵직한 과제를 안고 있다.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 비중 있는 자리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한고비를 넘기진 했지만 아직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외교·안보 라인은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인선이 남아있어 미완이고, 사회부총리를 필두로 한 노동·보건복지·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 등 사회·문화팀의 구성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하루짜리 휴가이긴 하지만, 이 기간 청와대를 떠나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물면서 비교적 차분학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인선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전날 북한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해한 데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 인선에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6월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지시한 4대강 16개 보 중 6개 보의 상시개방이나 검찰 '돈봉투 만찬' 감찰 등 대선 기간 공약과 개혁과제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일에도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후 서울로 올라온다.

문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 있는 짐 일부를 서울로 갖고 올라오는 등 신변 정리도 한다는 계획이다.

또 10년 넘게 키운 반려견 '마루'를 청와대 관저로 데리고 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