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품업계, ‘제조사·유통판매채널’ 제휴 활발
음식료품업계, ‘제조사·유통판매채널’ 제휴 활발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7.05.2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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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거래액 증가…지난 3월 3조7318억
빅데이터 활용 기획·판매…단독상품·마케팅 주력

모바일을 통한 식음료 구매가 늘면서 유통업계에서 제조사와 유통판매 채널 간 공동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는 기업제휴 강화 사례가 늘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한 가격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싼 가격에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것.

21일 음ㆍ식료품 업계는 구매경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앱으로 대거 이동함에 따라 제조사와 유통판매 채널 간 기업제휴인 ‘조인트비즈니스플랜(JBPㆍJoint business plan)’를 강화하고 있다.

‘JBP’는 상품개발 단계부터 유통회사와 제조회사가 함께 소비환경을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최적 비용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통계청 ‘3월 온라인쇼핑 동향’를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어난 6조325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같은 기간 37.6%가 늘어난 3조7318억을 기록했다.

이 중 음ㆍ식료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37.3% 늘어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판매채널인 이베이코리아(G마켓ㆍ옥션ㆍG9)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상품 빅데이터,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연간 브랜드 프로모션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시즌별 전용 기획 패키지 개발을 비롯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고객 참여 프로그램인 출산교실을 운영한다.

남양유업은 11번가와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는 기업 제휴 파트너십을 맺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고객 로열티를 높이는 ‘프라임 서비스’를 비롯해 11번가의 직매입 코너인 ‘나우배송’에서의 단독 기획상품 판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셜커머스 위메프와의 제휴 역시 추진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 3월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제과업계 최초로 G마켓과 옥션에 ‘브랜드샵’을 오픈했다.

커피 전문브랜드 빈브라더스는 옥션과 제휴해 프리미엄 커피 키트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빈브라더스는 프리미엄 커피를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브랜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앱으로 가격 비교가 가능해지며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제조사와 유통업체간 협업을 통해 단독상품, 단독마케팅에 주력하는 형태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근홍 기자 jgh217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