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한국은행의 강남시대가 시작된다. 10조 원 이상의 현금은 이미 한은 강남본부 금고로 이전을 마쳤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주말 한은 발권국이 강남본부 건물로 이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행의 이전 작업이 시작된다.
이번 이전은 올 하반기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한은 본관 리모델링, 별관 재건축 공사 때문이다. 한은은 본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3년 뒤 다시 현재의 본관 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은 발권국은 주말 동안 이사를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강남본부 건물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발권국은 그동안 본부 지하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10억원 가량을 강남본부 금고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은 금고에는 시중에 풀리기 전 단계의 화폐나 금융기관들이 맡긴 돈 등이 보관돼 있다.
한은은 보안상의 문제를 고려해 화폐수급 작업 때마다 본부 금고에 들어올 현금을 부분적으로 강남본부 금고에 넣는 등 단계적 방식으로 이전작업을 진행했다.
발권국 외에 총재·금통위원·집행간부 등의 집무실과 조사국, 통화정책국, 금융안정국 등 본관 및 별관 부서 대부분은 태평로 삼성 건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국고증권실의 국고금 관련 업무는 내달 5일부터, 외환심사팀의 외국환거래 신고 등의 업무는 내달 7일부터 삼성 건물에서 진행된다.
소공별관에 있는 경제통계국과 외자운용원, 경제연구원은 이전하지 않는다.
한은은 1912년 일제가 건설한 구관(현 화폐박물관)에서 출발해 1932년에 지은 2별관과 1964년 건설한 1별관, 1987년 준공한 본관, 2005년 매입한 소공별관으로 구성돼 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