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복귀…월드베스트CJ 달성 기대감↑
이재현 CJ회장 복귀…월드베스트CJ 달성 기대감↑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7.05.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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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에 36조원 투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여 만에 경영 일선 복귀를 선언하며 공격적인 경영의지를 드러냈다.(사진=연합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여 만에 경영 일선 복귀를 선언하며 공격적인 경영의지를 드러냈다.

17일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8월 특별사면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며 이 같은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높은 성과를 거둔 임직원을 시상하는 CJ그룹 차원의 행사로, 2005년부터 매년 이재현 회장이 주관해왔다.

이날 행사는 CJ블로썸파크의 개관식을 겸했는데 CJ블로썸파크는 2015년 10월 완공한 CJ그룹의 통합 연구개발시설이다.

개관식 연단에서 이 회장은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며 “안타깝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경영현장을 챙기지 못한 안타까움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 궤도에 진입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공격 경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월드베스트 CJ 달성은 CJ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소명이자 책무”라며 “CJ의 콘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36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CJ그룹 계열사들은 이미 활발한 M&A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6일 아랍에미리트(UAE) 물류업체 이브라콤(IBRAKOM)의 지분 51%, 인도 종합물류기업 다슬(Darcl Logistics) 지분 50%를 총 13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또 필리핀 1위 택배업체 제마뎁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필리핀 현지기업 TD그룹과 현지 종합물류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베트남 생선 가공업체 ‘민닷푸드’를 1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CJ올리브영은 영국의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 인수에 실패했으나 매력적인 매물을 계속 물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전근홍 기자 jgh217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