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조선업 고용… 전년比 15% 줄었다
얼어붙은 조선업 고용… 전년比 15% 줄었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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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수 8671명 감축… 상장사 전체보다 2756명 늘어
출판·방송·소프트웨어개발·게임 등 상장사 직원은 증가
▲ (사진=신아일보 DB)

작년 국내 조선 업계가 고용한파에 시달렸다. 감축인력은 8670명을 넘어서 전체 상장사의 감축인력을 합친 것보다도 2750명 이상 많았다.

반면 출판·방송과 소프트웨어개발·게임, 의료정밀, 비금속제품 제조업종 상장사들은 직원들을 늘렸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신규 상장과 상장폐지 제외)가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상 1831개 상장사 소속 직원 수는 151만6570명으로 1년 전보다 5915명(0.4%) 줄었다.

업종별 직원증감을 보면 지난해 조선업종 직원 수가 8671명 줄어들어 감소율이 14.8%로 가장 높았다. 의류업, 전기장비 제조업, 섬유업 등이 뒤를 이었다.

감소한 직원의 수로 보면 전자업이 6291명(2.3%)으로 두 번째였다. 이어 유통업 3416명(2.8%), 기계 제조업 1030명(2.1%) 등 순이다.

반면 비금속제품 제조업종은 직원을 가장 많이 채용했다. 지난해 직원을 2682명(10.0%) 늘렸다. 이어 전기 가스 1344명(4.7%), 통신 1166명(3.2%), 식품 1781명(2.9%), 화학 1545명(1.5%), 건설 1038명(1.3%) 등 순이었다.

출판과 방송·연예업종은 신규 고용률이 높았다.

출판업이 작년 282명을 늘려 직원 증가율이 24.3%로 가장 높았고 방송업 10.3%(849명), 영상물 제작·배급업 9.0%(220명), 연예기획업 9.0%(13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소프트웨어개발업과 게임업도 각각 7.8%(804명), 7.0%(499명)로 신규 고용률이 높았으며 의료, 정밀기기 제조업 분야의 직원 증가율은 6.5%(737명)였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4.2%로 4월 기준으로 2000년(4.5%)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2%로 같은 달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